교육부는 10월 12일부터 11월 2일까지 20일간 받은 33만여 명의 행정 예고 의견을 수렴하고 정리하는데 반나절이면 충분했나 봅니다. 11월 3일에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확정 고시를 발표했으니 말입니다. 그동안 수렴한 행정 예고 의견들을 검토하고 수합해 3일 오후 3시에 공개를 했는데요. 여기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전체 의견 중 찬성의견(149,816명) 보다 반대의견(185,854명)이 3만6천여명이나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찬성 의견만 수용했다는 점입니다.(익명 또는 주소가 불명확한 의견 제외)
반대하는 국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자신들의 계획과 반박을 검토 의견으로 제시하고는 어제(4일) 교과서 집필진을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1년간 한국사 국정교과서 제작에 들어가게 될 건데요. 이런 교육부가 집필하게 될 한국사 국정교과서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지게 될까요?
지난해 9월에 있었던 교육부의 EBS 한국사 교재에 대한 수정 요구 사건을 보면 어느 정도 가이드 라인은 합리적으로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아래의 SBS 뉴스가 만든 카드뉴스로 확인해 볼까요?
미리보는 교육부의 한국사 국정교과서 |
국정교과서 내용도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이유가 국정 교과서 자체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친일과 독재를 두둔하는 내용의 교과서를 우려하는 것보다 국정 교과서 자체가 문제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정부와 교육부가 말하는 '올바른 역사'란 국정 교과서로 표현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입니다. 마음까지 국정화 하시겠습니까? 쉽지 않으실겁니다."
▲ 사진 출처 -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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