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여섯살 된 조카가 일기를 다 쓰고 난 뒤 한마디를 내뱉는다. "아~ 오늘 일기 다 썼다~ 근데 일기장에 글자가 4개 남을 만큼 많이 썼어~~" 그림일기를 쓴 모양이다... 그런데 글도 많이 썼나보다. 그림일기 글씨 칸이 네 칸이 남은 줄로 알아들은 나는 조카가 쓴 그림일기를 보았다. 그리고 깨닫게 되었다. 내 생각이 틀린 것을... 조카가 표현한 말은 아직 쓸 글자가 4자나 더 있는데 그림일기의 칸이 부족하다는 얘기였다. 이럴땐 일상적으로 4칸이 "부족하다"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다양한 표현방식을 이해 못한 나에게 "글자가 4개 남을 만큼 많이 썼어~~"라는 표현은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 주게 한 재밌는 표현이었다. 다시금 아이들의 창의적인 생각에 머리가 띵~ 했던 순간이다. '표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