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병신년(丙申年)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회견 질문 사전 유출 논란

13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겸한 대국민 담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이 대통령 취임 후 '3번째' 갖는 기자회견 자리였는데요. 작년도 그랬지만 올해도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내용 보다는 '기자회견 질의응답 순서와 내용이 사전에 유출된 것'이 이슈였습니다.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화견 전날인 12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기자들로부터 사전에 질문 내용을 받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그와는 달리 기자회견 질문내용은 사전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관련기사) 아래의 내용이 그것인데요. 

▲ 이미지 출처 - ohmynews

아래의 영상을 보면 위 질문지 순서대로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정말로 청와대는 사전에 위 내용을 '전혀' 몰랐을지 궁금합니다.

이밖에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가 머리가 좋으니까'라는 농담도 화제였는데요. 이렇게 좋은 기억력은 오바마 대통령 옆에서는 이상하게도 안 좋아지나 봅니다. 아마도 긴장을 하셔서 그런거겠죠.

▼ 박근혜 대통령 '한미 정상 공동 기자회견' 43분20초부터

한편 몇몇 외신 기자들은 이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보고 비판 섞인 목소리를 냈는데요. 기자회견 사전 질문지를 리트윗하기도 했으며, 청와대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항의성 멘션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Pre-approved questions for today's press conference with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https://t.co/PmjOg05kXJ

— James Pearson (@pearswick) 2016년 1월 13일

.@bluehousekorea - can you explain why I was excluded from @GH_PARK's press conference today? Don't you care about @washingtonpost readers?

— Anna Fifield (@annafifield) 2016년 1월 13일

이번 기자회견의 백미는 '질문 순서를 다 정해놓고도 다음 질문을 받는다는 사회자의 말에 여러 기자들이 손을 들었던 장면'이었습니다.(관련기사) 이제 다음 기자회견은 내년 이맘때나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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